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현상을 느낄 때, 많은 생각을 떠올립니다. 내 관절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나이가 30-40대라면 더욱 걱정을 하게 됩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아니라면, 류마티스 관절염인가? 스스로는 진단이 어렵고, 이 정도의 증상으로는 더욱 병원을 찾기가 꺼려집니다.
관절염과 관련해,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많은 인터넷 정보들이 있지만, 내 몸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아래 논문을 근거로 최대한 스스로 진단을 해 보려고 합니다.
최정윤,and Choe Jeong-Yun. "여자의 손으로 먼저 찾아오는 불청객 류마티스 관절염." 건강소식 32.8 (2008): 6-11.
김수근,and Kim Su-Geun.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19 - 손과 손가락의 직업성 퇴행성 관절염." 산업보건 2017.- (2017): 44-55.
먼저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인구의 1% 정도에게 발병합니다. 이 중에서는 80%이상이 30-40대에 발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성에게 3배 이상의 발병율을 보이는것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과의 연관성, 흡연과의 연관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되면, 활막 조직의 혈액으로부터 염증세포 덩어리가 형성되어 연골을 파괴하고, 관절의 병형을 가져오며, 관절 주위의 뼈도 약하게 만듭니다.
논문의 저자에 의하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관절이 붓고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주로 침범되는 관절은 손목 및 손가락 관절입니다. 특히 아침에 이러한 증상 지속되며 손가락이 뻣뻣해지면 생활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것과 더불어 전신적인 피로감, 쇠약감, 체중감소와 미열과 같은 증상이 동반됩니다.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정한 7가지 진답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의 뻣뻣함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 3가지 부위 이상의 관절이 부어 있는 것이 의사에 의해 관찰된다.
- 손 관절에 관절염이 있다.
- 좌우 대칭적으로 관절염이 있다.
- 류마티스 결절이 있다.
-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이다.
- 방사선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다.
위와 같은 판단으로도 어려울 경우, 직업적인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손과 손가락의 퇴행성 관절염은 손을 많이 사용할 때 발병합니다.
가사일을 많이 하는 주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 농사일, 인테리어와 같은 손가락 끝에 힘을 주어 물건을 잡거나 사용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병입니다.
손과 손가락의 빈번한 사용으로 연골이 소모되어 뼈가 맞닿게 되고, 변형과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증상으로는 먼저, 손가락 관절을 구성하는 뼈가 굵어지고 손이 변형됩니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발생하고, 결절이라고 하는 작은 혹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50세 미만에서는 10%의 환자가 발병하며, 70세 이상에서는 80% 이상의 유병률을 보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손가락 끝을 힘주어 반복 사용하기 보다는 되도록 손 전체로 물건을 집고, 힘을 분산시켜 손가락 마디 마디에 힘이 몰리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논문에서 인용한 퇴행성 관절염의 생체 역학적 요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거나 운반하는 것
- 영향을 받는 관절을 불편한 자세로 유지하는 것
- 진동하는 운반체 또는 진동하는 도구로 작업하는 것
- 동일한 동작을 계속 반복하는 것
- 기계에 의해 설정된 속도로 작업 동작을 하는 것
자신의 나이가 30-40대이고, 위와 같은 환경과 조건이 아니라면, 관절염이 발생했을때,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보고,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퇴행성 관절염 쪽으로 의심이 간다면, 작업 환경을 바꾸어보고,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절염은 고령화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질병입니다. 유전적인 요인은 피할 수 없겠지만, 최대한 환경적인 요인을 조심하고, 각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과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치료법은 병원에서의 진단 후 약물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논문을 근거로 하면, 대부분은 추나요법이나 맨발걷기, 수중(수영장) 운동 등으로 많은 효과를 보신 분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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